2025년 11월 30일

기니비사우, 선거 직후 군부 쿠데타 발생… 대통령 체포·국가 통제권 장악

서아프리카 소국 기니비사우(Guinea-Bissau)에서 총선·대선 직후 군부가 정권 장악을 선언하며 쿠데타가 발생했다. 군부는 26일 새벽 국영방송을 점거하고 “국가의 모든 통치 권한을 인수했다”고 발표했으며,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Umaro Sissoco Embaló)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는 11월 23일 치러진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발생해 국제 사회의 강한 우려를 불러왔다. 당시 양측 유력 후보 모두 승리를 주장하며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군부는 “선거 조작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군부는 발표와 동시에 국경 폐쇄, 언론·방송 중단, 의회 활동 정지를 선언했다. 수도 비사우(Bissau)에서는 군 차량이 배치되고 주요 교차로가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한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기니비사우 독립 이후 이어져온 반복적 쿠데타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이 나라는 1974년 독립 이후 총 9차례의 쿠데타 또는 쿠데타 시도를 겪었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민주적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주변국 세네갈과 기니 역시 국경 경계를 강화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지 시민들은 “더 이상의 혼란 없이 선거 결과가 존중되길 바란다”며 불안감 속에 상황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향후 군부가 내각 구성, 선거 재실시 여부 등 구체적 정치 일정을 어떻게 발표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언론 통제와 체포된 정치인의 안전 보장”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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