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0일

“아프리카, 부채위기 속 새로운 협력 질서 모색… AU–EU 정상회의가 드러낸 변화의 기류”

아프리카 대륙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및 지정학적 지형 속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African Union(AU)와 European Union(EU)의 앙골라 공동 정상회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막대한 부채 위험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AU 의장인 앙골라의 João Lourenço 대통령은 현행 ‘코먼프레임워크(Common Framework)’ 등 국제채무재조정 메커니즘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더 공정하고 효과적인 채무구조조정 도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개가량 국가가 ‘고위험 채무곤란(distress)’ 상태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Senegal, Mozambique 등 국가들은 숨겨진 차입과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IMF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편, G20 정상회의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의장 자리를 넘기면서, ‘개발도상국 채무지속가능성’에 대한 G20 내부의 집중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런 경제·금융 압박은 아프리카가 단순한 자원 추출의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외교적 메시지와도 맞물려 있다. 예컨대 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Gabon을 방문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은, 프랑스군 영향력 축소와 함께 아프리카 내 자원 및 경제 주권 강화 흐름이 반영된 것이다.

결국 이 모든 맥락은 아프리카 대륙이 더 이상 ‘부채와 자원 의존’의 수동적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 안정성과 주권적 협상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로 ‘공정한 채무구조’가 얼마나 신속히 실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프리카 각국 정부, 다자개발은행, 글로벌 채권단 모두가 재정·외교 전략을 재설계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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