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혹한기가 다가오면서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난민촌을 대상으로 한 겨울철 긴급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릴리프(World Relief)’와 ‘SAMARITAN’S PURSE’, ‘Open Doors’ 등 주요 기독교 단체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이라크 분쟁으로 인한 난민들의 생활 여건이 지난해 대비 더 악화됐다”고 경고하며 긴급 난방 텐트, 담요, 어린이 의료 키트를 현장으로 보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요르단과 레바논 국경 지역 난민촌은 작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의료진과 봉사자들이 이미 사전 배치된 상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저체온증 위험이 높아 단체들은 ‘어린이 겨울 생존 키트’를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기독교 단체들은 단순 구호를 넘어, 전쟁과 이주로 상처를 입은 이들을 위한 심리·정신적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한 현장 봉사자는 “식량도 중요하지만, 폭격과 박해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일부 난민촌에서는 국제 기독교 단체와 현지 교회가 협력해 안전한 교육 공간을 마련하며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지에서 봉사 중인 한 목회자는 “정책이나 국경 문제를 떠나, 지금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과 존엄성”이라며 국제 사회의 지속적 관심을 촉구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향후 3개월 동안 약 20만 명 이상의 난민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