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20여 년 동안 초·중·고·대학교를 설립하며 교육선교에 헌신해 온 김낙신 총장이 자신의 현장 경험을 집대성한 책 『동남아시아 교육선교 이렇게 준비하자』를 출간했다. 김 총장은 2003년 자비량 선교사로 필리핀에 파송된 뒤 2004년 비영리단체 열린 선교회(Open Mission)를 설립하며 현지 교육과 복지 사역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학생 교육, 지역사회 연계, 교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은 그에게 “교육을 통한 선교”의 실제적 의미를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이번 신간은 바로 그 지난한 여정의 기록이자, 동남아시아에서 교육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이 될 안내서다. 김 총장은 필리핀의 복잡한 사회·문화 환경 속에서 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문제들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선교는 결국 현장에서 답을 찾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책에는 교육 환경 분석, 현지 법규와 행정 절차,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법, 교사 훈련, 학생 지도 등 실제 상황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담겨 있다.
김 총장은 특히 “교육선교는 건물 하나 세우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지인을 교사와 리더로 세우는 과정이 지속 가능한 선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으며, 이런 철학은 그가 운영에 참여했던 여러 교육기관에 일관되게 반영돼 왔다.
동남아시아는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선교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시작되는 사역은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때로는 지역사회와 갈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김 총장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번 책을 통해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그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지난 20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며 “내가 겪은 도전들이 누군가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선교는 동남아시아 미래 세대의 삶을 바꾸는 일이자, 선교사의 삶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가장 지속적인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교육선교 이렇게 준비하자』는 단순한 교육 이론서가 아닌, 한 선교사가 현장에서 몸으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실전 지침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교를 준비하는 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교육·개발 현장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