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0일

호주 동부, 산불 재확산 조짐…기온 상승·건조로 ‘역대급 위험 시즌’ 경고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와 퀸즐랜드 일부 지역에서 최근 다시 산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소방청이 긴급 경계령을 발령했다.

현지 매체 ABC NewsSydney Morning Herald(가상 참고)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가운데 평균 기온이 3~5도 높아지면서 숲과 농지 곳곳이 급속히 건조해졌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올 시즌이 “2019년 블랙 서머(Black Summer) 대형 산불에 버금가는 위험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20여 건의 작은 화재가 발생해 주택 수십 채가 대피령을 받았으며, 강풍 탓에 연기와 재가 도시권까지 번지며 시민들은 호흡기 경보까지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한 초기 경고가 아니라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풍속이 강해지면 불씨 하나로 광범위한 지역이 빠르게 타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엘니뇨 여파로 고온·건조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폭넓은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진 만큼, 주민들의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외 지역에서는 축사.농장.태양광 패널 시설 등이 직접 위험에 놓일 수 있으며,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연기 때문에 가시거리가 급격히 떨어져 교통 사고 위험 또한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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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는 산불 고위험 구역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반을 확대하고, 이동식 소방 장비 배치를 늘리는 한편, 주민들에게 “불씨 하나도 방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상국은 향후 2~3주 동안 비가 크게 예상되지 않아 위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민들은 “매년 더 뜨겁고 건조해지는 날씨가 무섭다”, “연기 때문에 학교가 휴교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불안감을 표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다시 크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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