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신계 지역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화재로 사망자가 128명까지 늘어나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수백 명에 달하면서 전 아시아가 충격에 빠졌다.
화재는 새벽 시간대 외벽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던 건물에서 시작되었으며, 당국은 특히 공사용 망과 외부 단열재가 불길을 급격히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재 경보가 뒤늦게 울렸고 비상 방송도 명확하지 않아 혼란 속에서 탈출이 크게 지연됐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안전 관리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수 분 만에 여러 층으로 번졌고, 일부 주민은 연기와 열기에 갇혀 구조 요청을 했으나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제때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구조대는 수십 대의 차량과 인력을 총동원해 장시간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내부는 완전히 그을리고 붕괴 위험까지 제기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번 참사로 홍콩 정부는 즉시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특별 조사를 지시했으며 건축 안전 규정, 외벽 공사 기준, 비상 대피 시스템 등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정부의 뒤늦은 대응을 비판하며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국제 사회 역시 큰 충격을 표하며 아시아 대도시의 고층 건물 안전 관리 체계에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 내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고, 국제 구조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공사 과실을 넘어 도시 전반의 노후화, 규정 미비, 감시 체계 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또한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 상당수는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생활 여건과 의료 지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건물 외벽 보수 업계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시공 업체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관련 건축 자재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전문가 인터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고는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 대도시 전반에서 ‘고층 건물 안전 관리’가 다시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향후 대규모 제도 개편 없이는 유사한 참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