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AI 초강대국’ 전략 달성을 위해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에 인공지능(AI) 교육을 전면 도입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시는 오는 2025년 가을학기부터 약 1,400개 학교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AI 교과목을 의무화하며, 학년별 최소 8교시 이수를 규정했다. 이는 중국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AI 교육을 체계화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초등·중등·고등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춘 3단계 AI 교육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초등학생은 AI의 기본 개념을 다룬 뒤, 간단한 챗봇 제작 등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해 흥미를 유도한다.
중학생은 음성인식 기능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실습을 통해 AI의 작동 원리를 배우며,
고등학생은 머신러닝·딥러닝의 기초를 학습하고 실제 문제 해결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받게 된다.
전문 인력 부족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중국 전체 초·중등 교사 대비 AI 전담 교사는 0.1% 수준에 불과해, 당국은 사범대 AI 관련 전공 확대, 교원 재교육 프로그램 신설 등 전문 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시진핑 정부의 학업 부담·사교육 축소 정책인 ‘쌍감(雙減)’ 시행 이후 위축된 전통 학원 시장의 반사이익으로 AI 학습기와 맞춤형 AI 학습 프로그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AI 에듀테크 기업이 사교육을 대체하는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AI 기술뿐 아니라 AI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기획적으로 양성하려는 점이 특징”이라며 “정규 교육과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강화하는 이원 전략은 중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