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2일

AI가 앞당긴 복음 번역…미전도 언어에 성경 보급 속도전

2026년 들어 세계 곳곳에서 기독교 선교와 교회 공동체를 둘러싼 다양한 변화와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혹독한 추위까지 겹친 가운데,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구호 단체들이 교회 지하 공간을 대피소로 개방해 주민들에게 난방과 식량,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전쟁 4주년을 맞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이 선포되면서 현지 교회들은 예배와 기도회를 통해 상처 입은 지역사회 회복과 종전을 염원하고 있으며, 신앙 공동체가 단순한 종교 기관을 넘어 긴급 구호와 심리적 돌봄의 중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란에서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억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슬람 체제에 환멸을 느낀 일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독교 개종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모이는 지하 교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공식적인 종교 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신앙 모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종교 지형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분야에서도 선교 환경의 변화가 감지된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등은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그동안 10년 이상 걸리던 미전도 종족 언어 성경 번역 기간을 2~3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복음 전파 전략과 선교 방식 전반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중국에서는 신종교조례 강화 이후 선교사 비자 발급 거부 사례가 잇따르며 선교 활동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탈북민 강제 북송과 관련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회와 선교 단체들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받고 있다.

이처럼 2026년 초 세계 교회는 전쟁과 정치적 억압, 기술 혁신과 제도적 규제라는 상반된 환경 속에서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각 지역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새로운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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