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이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지역의 심화되는 기아·영양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 혁신 허브(Regional Innovation Hub)를 공식 출범시켰다. WFP는 이번 허브 설치가 식량 지원을 넘어 현지 중심의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사헬 지역을 포함한 서·중앙아프리카는 기후변화, 무력 분쟁, 경제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겪는 지역 중 하나다. WFP에 따르면 수천만 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 있으며, 영유아·아동 대상 영양실조 발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로 개설된 혁신 허브는 농업 생산성 향상, 지역 기반 급식 프로그램 강화, 식량 접근성 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농민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조·홍수 대응형 농업기술, 스마트 관개 시스템, 저장·유통 과정 개선 솔루션 등을 도입해 식량 시스템 전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허브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 지역사회 영양 지원 사업 등 현지 주민 참여형 식사 프로그램 확대도 추진한다. 단순한 식량 배급을 넘어, 지역 사회가 스스로 식량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WFP 서아프리카 지역 관계자는 “이번 혁신 허브는 단기적 구호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가 스스로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헬 지역은 기후 충격과 분쟁으로 식량 위기가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혁신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넘어, 아프리카의 농업·식량 시스템을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아프리카 각국 정부 및 민간 에너지·농업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WFP는 향후 사헬 지역 외 여러 저개발국으로 혁신 모델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며, 지속적인 국제 협력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기아 근절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