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0일,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이 열리며 군부 중심 정치체제가 다시 한 번 공고화됐다. 이번 취임은 단순한 권력 이양을 넘어,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군부 통치가 제도적으로 고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취임은 지난 4월 초 군부 영향 아래 진행된 선거와 의회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군 최고지도자가 공식 국가 원수로 자리매김한 사건이다. 당시 쿠데타로 축출된 민간정부 이후 미얀마는 비상사태 체제와 군정이 이어져 왔으며, 이번 취임은 그 연장선에서 형식적 민정 복귀를 띤 정치적 재편으로 해석된다.

민 아웅 흘라잉은 이미 군 최고사령관이자 국가행정위원회(SAC) 의장으로서 사실상 국가 권력을 장악해 왔으며, 임시 대통령 역할도 수행해왔다. 이번 대통령 취임을 통해 그는 헌법적·제도적 권한까지 확보하며 입법과 행정, 군사 전반에 걸친 통제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군부가 외형적으로는 민간 정부 형태를 취하면서도 실질 권력은 계속 장악하는 구조”라고 분석한다. 특히 헌정 질서가 군부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선거와 의회 역시 군의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